티스토리 뷰

저물고 나서야 할아버지가 한 분, 마을 회관 앞을 지나치기에 물었다. "할아버님, 여기 수령 천 년 된 향나무가 어디에 있어요?" "뭐! 그거 왜!" 피부가 구릿빛으로 솔찮이 그을린 할아버지는 목소리가 우렁찼다. 우렁찬 소리에 비례한 만큼 까끌거리는 허스키 톤이 사람을 대뜸 긴장시켰다. 마치 역성이라도 드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아니요. 사진 촬영을 좀 했으면 해서요." "사진?!"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더 격앙됨에 따라 할아버지를 그저 보내 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닙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저희가 알아서 찾을게요." 사람 죽었던 나무 사진



찍으러 왔다는 게 좋게 보일 리 만무했다.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여관이고 민박 따위는 없는 마을이었다. 다시 마을 밖으로 나가서 번화가를 찾아야 하나, 왔던 길의 풍경을 떠올리는 중이었다. "선배, 우리 잠은 어디서 자요?" 지연도 오랜 찻길에 지쳤는지, 목소리가 처량했다. "왜! 잘 곳이 없어?!" 아직 근처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쳤다. 그 소리에 지연이가 놀랐는지 어깨를 번쩍 들썩였다. "아니요. 나가서 찾아봐야죠." "나가서 찾을 라면! 한참을 찾아야 할 건데!" "괜찮아요." "뭐!" "괜찮..." "크게 말해야 돼! 크게! 잘 안



깔의 네모반듯한 쇳덩이 같은 것이 반짝이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선배, 저 내려줘요.” 언제 저것을 삼켰을까. 아니 어떻게 삼켰을까. 고양이는 자기 머리통보다도 곱절은 긴 녹음기를 힘겹게 땅으로 내려놓고 있었다. “아, 진짜. 선배 잠깐만, 잠깐만 내려줘요. 선배, 저 내려줘요.” “헛소리 할 생각 하지 마. 형도 인내심에 커트라인 있어.” 녹음기에선 낮 동안 향나무 앞에서 있었던 대화가 재생되고 있었다. 고양이는 목젖을





'검법남녀2'가 시청자들의 시즌3 요청까지 쏟아졌던 것도 정재영이란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이미지 원본보기 [OSEN=박소영 기자] 2019 MBC 연기대상’이 방송인 김성주와 한혜진의 진행으로 오는 12월 30일(월) 오후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MBC '복면가왕‘의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을 책임져온 김성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한혜진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들이 보여줄 ’익숙하지만 색다른‘ 케미스트리에 관심이 쏠린다. MBC 드라마를





유일하게 본 올해 엠사드라마ㅋㅋ 송지원 봄밤이 김준한이고 동주 말모이 알함이 민진웅이고.. 다 아는데 볼때마다 헷갈려ㅋㅋㅋㅋ 봄밤까지 언급 많아져서 여기저기 다니다 뿌듯해지고 있어 ㅋㅋㅋ 거기서도 정핸 본업 좋은 얘기들이 젤 짜릿함 ㅋㅋㅋㅋ 음앨때도 김고은은 아무도 안패고 정해인만 ㅈㄴ 팼잖아 정해인한테 열폭하는거





꼴랑 하나 껴주고, 망할 놈의 향나무 사진이나 찍어오라니. 차라리 혼자 보낸다면 그 쪽이 더 편할 것을. 편집장이 원망 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까라면 까야지….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일치기로 승부하자. 아니면, 내가 속이 타서 말라 죽으리라. "네? 선배. 뭐하러 우리 강원도까지 가야돼요?" 뭘 왜 가긴 왜 처가냐. 편집장이 가라면 가고 죽으라면 죽고 그렇게 회사생활 하는 거야.





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면이라도 걸린 듯 두 개의 현실 속, 갈피 한 자락 못 잡는 상황이 기에 마음 어딘가에서 향나무에게 패배를 인정 해버렸을 지도 몰랐다. 다만, 지연이 만큼은 아니었다. 목을 맬 땐 매더라도, 후배 하나 못 챙기고 가는 팔푼이 선배가 될 순 없다. “야, 춥냐?” 물으니 지연이가 또 웅얼대었다. “아까부터 뭐라고 대답하니?” 지연이는 내가 묻는 말에 한 번을 안지고 꼬박꼬박 말대꾸를 해왔다. 하지만





왕이 된 남자 [16부작] : 유통사-인조인간 / tvN (제작사 발매의사X)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6부작] : 유통사-인조인간 / tvN (감독판 Blu-ray 제작 확정 후 취소통보) 진심이 닿다 [16부작] : 유통사-인조인간 / tvN (제작사 발매의사X, 추진팀 추진 종료) 로맨스는 별책부록 [16부작] : 유통사-인조인간 / tvN (제작사 발매의사X) 그녀의 사생활 [16부작] : 유통사-인조인간 / tvN (제작사 발매의사X) 왓쳐 [16부작] / OCN (9월 26일 이후로



잡아라 [16부작] / tvN (원본 데이터 삭제, 추진 불가) 나의 나라 [16부작] / JTBC ( 제작사 발매의사X) [기타] 내 뒤에 테리우스 [16부작] / MBC /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진행함, 일반판 DVD / 1월 30일 발매 나쁜형사 [16부작] / MBC /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손아귀 안에서 가지고 놀고 있다.’ 그 헛소리의 실체가 이런 것인가. 사방천지의 풀이며 능선은 사라지고, 눈앞에는 돌멩이가 차곡차곡 쌓인 돌담과 덩치가 커다란 향나무가 우뚝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향나무에는 지연이의 몸이 목을 매단 사람처럼 걸려있었다. 달빛에 비추어 보이는 지연이의 목에는 밧줄 따위는 없었으나, 그 모습이 대롱거리는 게 나뭇가지에 목을





댓글